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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아아

아이리시맨(2019, The Irishiman)

대부가 생각난다. 가장 명장면은, 미친 조를 쏴죽이는 장면. 이 장면은 마이클이 식당에서 처음으로 사람을 쏴죽이던 장면이 연상되었다. 근거리에서 정확히. 

 

마피아 바닥부터 머리까지 올라간 늙은 노인의 일대기를 그린 이 영화는, 박수칠 때 끝내지 않았다. 그래서 3시간 넘는 상영시간 동안, 프랭크가 했던 짓들은 부질없는 짓이 된다.

평생 충성했던 러스는, 늙어서 휠체어 타고 손을 떨고 이는 빠지고 빵조가리도 못먹는 신세가 된다. 그를 위해 셀 수 없는 사람들과 가장 친한 친구마저 죽였다. 늙어빠진 퇴물이 될 그를 위해 "페인트칠"했다. 딸들, 그가 사랑했는지 모르겠지만, 늙어서 남은 거라고 혈육밖에 없으니 의지하고 싶었을 그 딸들은, 아버지를 두려워했다. 아버지한테 말 잘못했다가는 살인 교사를 한 셈이 되니, 입다물고 그냥 살아온 것이다. 그리고 클리셰, 다 너희를 위해 그랬던 거야, 를 들으며, 아뇨 당신을 위한 거겠지요, 라고 되받아치게 된다. 물론 딸은 그렇게 대답하지는 않았다. 그냥 침묵하고 피하고 변명의 기회도 안줄 뿐이다.

 

뜬금없게도 이 영화를 보고 노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늙어서 주변에 아무도 없는 사람이 되면? 병걸리면? 프랭크는 돈이라도 있지 돈이 없으면? 그냥 죽어야 하는 거다. 누군가랑 말하고 싶고 외로워서 죽을 것 같은 노년이다. 나는 크리스마스에 아무데도 안간다네, 이 대사가 너무 슬펐다. 명절마다 노인분들 만나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