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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아아

매치스틱 맨 Matchstick Men(2003)


리들리스콧의 영화다. 리들리스콧에 흥미를 가진건 A good wife 미드에서 그의 이름을 발견했을 때다.

영화에서 느낀 짤막한 감상들은:


1) 영화는 <Catch me if you can> 부류의 범죄영화이며, 여기에 미국 특유의 가족주의 결이 더해졌다.

나쁜 짓으로 벌어먹던 주인공 로이에게 14살 딸이 등장하고 그의 삶을 흔들어 놓는다.


2) 사기꾼 로이는 매력적이고 인간적이다. 로이의 관점에서 영화가 진행된다.

히틀러의 관점에서, 히틀러의 자서전을 영화화해도 히틀러는 멋지고 젠틀하고 섹시한 남자로 나올 것이다.

영화가 범죄자 "인간"의 관점에서 전개되기 때문이다. 제 3자에게 범죄자가  bold체로 보이겠지만, 그 범죄자 개인사를 

살펴보고 <존말코비치 되기> 처럼 그 사람 머리에서 일어나는 대로 세상을 보면, 그는 인간적이다.


주인공 로이는 사기꾼이고 인간 쓰레기다. 자기 말대로, 외롭고 늙고 뚱뚱한 사람 등처먹는, 악질이다.

그런 짓으로 돈도 많이 벌어 집과 금고에 돈이 두둑하다.


3) 이렇게 그가 쓰레기 작자라는 것을 이성적으로 알더라도, 왜 그를 어느정도 이해하고 싶어지는가.

딸의 등장으로 그전의 삶과 다르게 전개되어가기 때문이다. 마치 멀쩡하게 살고자 했으나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했던 남자처럼,

삶에 trigger를 찾지 못했던 남자처럼, 딸의 등장으로 인생을 바꾸기 시작한다. 아마 이런 점에서 정상참작이 되는 듯하다.

딸에게 마음이 동하는 장면, 딸바보가 되어가는 


4) 난 이 시대 영화가 좋다. 따뜻하고 필름도 따뜻하다. 그리운 90년대 풍의 차와 조명과 화질이 남아있다. 

스토리도 뻔하고 훈훈하고 햇살도 훈훈하다. 나쁜 사람도 지금보다는 착했을 것 같은 미국 90년대다. 

풍요롭고 IMF로 나라 풍비박살 나기 전 학창시절을 상상하는지도 모르겠다. 

모두 행복했고 짜장면도 쌌고 사람들도 돈을 많이 썼고 노후와 은퇴걱정없는 천국이었다. 

자리 앉아있으면 승진하고 다들 어떻게든 서로서로 적당히 잘살았다. 그러나 지금은 2019년이다.


5) 브루스 아저씨의 <다이하드>나 <시애틀의 잠못이루는 밤> 같은 영화가 보고 싶어진다. 

무엇이 인간미인지 모르겠지만, 인간미라는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사람이 나오고 그 사람은 평범해보인다. 

필름도 너무 실사가 아니다. 시골에서 팔짝팔짝 뛰면서 놀던 그 시대가 그리운 것 같다. 


6) 엔젤라는 내 딸이 아닌데, 영화 내내 내 딸같다. 딸바보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의지로 어찌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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